후레쉬보이즈의 인트로 곡을 작업할 당시 기타 녹음이 필요해서 라인식스의 Toneport UX2와 KB37을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버려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웨이브터미널 192M에는 Hi-Z 인풋이 없다.) 허접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곡에 잘 묻는' 톤을 내기엔 라인식스의 시뮬레이팅 장비들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리얼연주를 활용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는지라, 서브 오디오카드를 먼저 마련하는 셈 치고 POD Studio UX1을 구입했다. (미디앤사운드, 신품가 22만원)


박스 및 구성품
제품 등록을 한 후, 드라이버와 함께 설치되는 업데이트 소프트웨어(Line 6 Monkey)로
온라인 설치 및 업데이트, 추가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

POD Studio UX1의 외관. 얼핏 금속 재질의 외장인 것 같지만 가벼운 재질이다.
(KB37과 톤포트 UX2를 만져보지 않았으면 좀 실망했을것이다.)
전면에 마이크 인풋(밸런스), 기타 인풋(언밸런스 55)과 헤드폰 아웃풋이 위치한다.
상단의 노브는 좌측이 마이크 인풋 게인, 우측이 아웃풋 레벨. (헤드폰/아날로그 아웃풋 통합)
USB는 유전원 허브 쪽으로 물렸다.
Toneport 제품군에서 POD Studio 제품군으로 넘어오면서 큰 스펙상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기어박스(Gearbox)와 더불어 POD 팜(POD Farm)을 제공한다. 아직 DAW 툴에서 VST 모드로 사용은 안해봤지만 갖고 있는 사운드와 기능은 완전히 같다. 둘 다 설치해서 사용해 본 결과 모양새는 POD 팜이 보기 좋지만 인터페이스가 비효율적이라 모양이 투박해도 기어박스를 쓰는 게 월등히 손이 덜 간다. 얄궂다. 둘 다 인스톨 해 놓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중복 실행은 불가능.

톤포트 제품군에서도 볼 수 있었던 기어박스의 외관. 솔직히 투박하고 부실하게 생겼다.
초고가 하드웨어들이 내 손안에 들어왔다! 요런 시각적인 대리만족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화면전환 없이 거의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새로 추가된 POD 팜의 외관. 아이튠즈를 연상케 하는 레이아웃이다.
화면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크거니와 뭐 하나 조절하려면 일일이 선택해서 화면이 넘어가야 하고,
프리셋 리스트도 트리구조로 되어 있지 않아 선택하기 번거롭다.
유일한 장점은 어떤 하드웨어를 시뮬레이트했는지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라인식스에서 브랜드네임까지 완벽하게 라이센스를 했었다면 POD 팜 쪽이 메리트가 있었을 것이다. (차 이름 라이센스 못한 레이싱 게임에서 차 고르다 보면 맥빠지는, 그 기분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조작이 번거로워서는 아무리 보기 좋아도 소용이 없다. POD 팜에는 듀얼톤 기능이 추가되어 있긴 한데 내 활용범위 안에선 더블링을 하면 했지 쓸 일이 없다.
스콰이어 스트랫에 발가락연주로 며칠간 테스트 해 본 결과, 사운드는 아주 만족스럽다. 클린톤, 크런치톤 쪽은 프리셋만으로도 당장 곡에 넣을 만한 사운드가 나왔다. 다만 드라이브톤은 내 취향의 매끈한 톤이 쉬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만져 보면서 기회가 닿으면 험버커 픽업 들어간 기타로도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소프트웨어 내에서 마이크 세팅이 조절 가능한데, 공간감 연출의 폭이 의외로 크다. 같은 기능에 있어서 기타릭 쪽이 좀 더 디테일했던 것 같은데, 기타 레코딩에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은 그 쪽이 좋을 것도 같다. 라인식스는 활용하기 쉽게 단순화해놓은 편이다.
기타녹음이 부수적인 용도인 나로선 UX1 하나로 가기엔 무리가 있다. (당장 누엔도에선 잡히는데 소나4에서는 안잡힌다. 슬슬 윈도우 7, 소나8로 넘어가야 하나?) 메인 오디오카드를 시원하게 바꾸고 거기에 물려 쓰는게 이상적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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