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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댕 (HwangDaeng)

포토로그 마이가든




2009/11/03 21:17

[DVD] 늦바람 [자기증여적 소비생활]

  이리저리 쫓기다 보니 온라인 구매의 저렴함과 편리함에 기대어 CD를 안사게 된지도 몇 달을 훌쩍 넘긴 것 같다. 본업과 가까운 CD조차 잘 안사던 와중에 갑작스런 늦바람이 불어 DVD 수집을 시작했다. 어찌됐든 창작을 하는 입장인지라, 도둑질한 남의 창작물에서 온갖 감명과 위안을 얻어도 한 줄 어지러운 문장 적어 드러내기가 적잖이 민망했다. 뒤늦게 도리를 지켜보려는데 눈가리고 아웅인 건 어쩔수가 없는지 영 시원치 않다.
  
  모에니 작화니 성우니 원작이니 등등의 얘기는 한 줌도 빌려오지 않아도 된다. 어깨 너머너머로, 엄지 발가락 첫째 마디 쯤 담군채 문학을 훔쳐보았던 나이롱 문학도의 업보를 잠시 내려놓고, 남들처럼, 힘빼고 글질 하는게 허락된다면, 이 작품의 탁월한 문학성만 가지고도 나는 온갖 비평적인 헛소리를 줄줄이 늘어놓을 수 있다. 리마스터판 아니다. 하지만 세월의 향기가 화면에 묻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매력이라는 엉터리 쉴드가 가능.


  <Buena Vista Social Club>, <Therese Raquin>, <Brockback Mountain>, <Hedwig And The Angry Inch>, 뻔히 알만한 것들로 네 장. 헤드윅은 이번에 DVD 사면서 네번째인가 다섯번째로 봤는데 여전하다. 연극 시절의 헤드윅에서부터 영화 제작 과정과 인터뷰 등을 담은 필름이 스페셜 피쳐로 포함되어 있어 뒤늦게나마 보게 되었다. 디테일하고 프로페셔널한 부분까지 다양하게 소개하는지라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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